스티브 잡스도 아이들의 디지털기기 사용을 제한한다.
애플사를 널리 알린 스티브 잡스도 자신의 아이들에게 디지털기기 사용을 제한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만약 알고 있다고 해도 그중 절반은 그 순간에만 놀라고 금세 잊어버릴 것이다.
술과 담배를 많이 해서 좋을게 없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에게서 멀리하게 한다.
그런데 디지털기기를 손에서 놓지못하면서 이 중독에 대한 심각성은 모른다.
알지만 어쩔수 없다고 말한다.
과연 어쩔수 없는 것인지 본인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키우려는 부모의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
얼마나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지 알기를 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잠시 편하자고 외면하면 아이들의 미래를 망칠 순 없다.
스티브 잡스는 누구보다 사람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널리 보급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아이들의 디지털기기 사용을 제한했다.
이 사실 만으로도 우리는 당장 아이들에게서 디지털기기 사용을 중단시켜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전두엽의 완성은 최소 25년이 걸린다.
우리의 뇌 중 충동을 억누르고 보상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전두엽이다.
이 전두엽은 최소 25세에서 30세는 되어야 완전히 발달한다.
뇌의 발달이 25년은 돼야 완성된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물론 완전한 발달이 25년 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은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전두엽은 맨 마지막에 발달하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뇌가 발달하는 순서는 뒤쪽에서 앞쪽이다.
뒷목 부분에서 시작해서 이마뒤의 전두엽까지 순서대로 발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긴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다.
뇌의 충동을 조절해주는 전두엽이 발달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두엽은 복잡한 뇌발달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 역할을 한다.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뇌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복잡한 만큼 오랜 시간동안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절제력은 유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준다.
오랜시간 경험이 쌓이고 훈련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회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는 충동을 제어하는 훈련을 할 수 없다.
일반적인 사람에게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선천적으로 결핍이 있다면 위험하다.
그리고 어릴수록 더욱 발달이 어려워지는 것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디지털기기와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미래는 현재의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조금 편하자고 아이들의 미래까지 외면해서는 안된다.
지금 잠깐 편한 대신 아이들의 미래에는 얼마나 큰 대가를 치루게 될지 모른다.
그것도 당신이 직접 댓가를 치를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
당신이 외면한 현재의 댓가를 미래의 당신의 아이들이 치러야 한다.
그때는 돌이킬 수 없다는 뜻이다.
막연하게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책임회피다.
어른이 되어서야 간신히 완성되는 전두엽이야기를 읽었다면 외면하기 힘들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는 현재의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흔히들 0세에서 3세 사이에 뇌세포 연결이 활발하다고 한다.
그때는 정말 인간으로 태어나서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뇌의 연결인 것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진짜 마지막 뇌는 어른이 될 때까지 발달해야 완성된다.
그때까지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을 디지털 기기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탄탄한 환경 속에서 좋은 경험들을 일찍 쌓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아이의 미래는 디지털기기 환경 속에서도 적절한 제어를 할 것이다.
타인의 감정을 조금 더 잘 이해할 것이다.
조금 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디지털기기에 빠져 인생을 허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에는 아마도 디지털 기기의 중독에만 빠지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풀 냄새나고 햇살이 비추고 바람이 부는 아름다운 곳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있길 바란다.